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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심리

틱이란? 틱장애 증상 원인 치료방법

by N잡하는언니 2023. 7. 14.

올해 8살이 된 막내 아이가 몇 주 전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워낙 더위를 많이 타는지라 에어컨을 달고 살기에 감기에 걸린 줄 알았는데, 병원약을 먹어봐도 차도가 없고 계속 기침을 하는 것이 아닌가. 혹시 틱은 아닐까? 오늘은 틱에 대해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1. 틱(Tic)이란?

틱(Tic)은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눈을 계속 깜박이거나 눈썹을 들어 올리는 행동,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으쓱거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을 운동 틱(근육 틱)이라고 하고,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기침 소리처럼 소리를 내는 것을 음성틱이라고 한다. 틱장애는 틱의 1년 이상 지속 여부에 따라 만성 틱장애와 일과성 틱장애로 구분하고, 틱의 종류에 따라 운동성 틱장애, 음성 틱장애로 구분되며, 이 두 가지의 틱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전체 유병기간이 1년이 넘게 되면 뚜렛 장애(Tourette’s Disorder)로 불린다.

2. 틱장애 증상

 틱은 아이들에게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질병이다. 대개 틱장애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 시기인 6, 7세 경에 발생하며, 흔히 눈을 깜박거리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나타낼 수 있고, 7~11세에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틱 증상은 파도가 밀려오듯 갑자기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는 잠잠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저절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는 반복하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한 가지 틱이 사라지면 또 다른 새로운 틱이 나타나거나 이전의 틱이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틱장애의 특성으로 인해 비염, 감기 등으로 오진되어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처럼 증상의 정도에 변화가 많고, 처음에는 눈에 발생했다가 나중에는 소리를 내는 등 발생하는 위치도 자주 변한다. 틱장애는 운동 틱과 음성 틱이 있으며, 각각 다음과 같이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누어진다.

 

1) 단순 운동틱: 눈을 깜박거리거나 눈썹 들어 올리기, 얼굴 찡그리거나 입을 내밀기,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 들썩이기

2) 복합 근육틱: 제자리에서 뛰거나 자신을 때리는 모습,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거나 물건을 던지는 모습, 손 냄새를 맡거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

3) 단순 음성 틱: 킁킁 거리거나 기침소리 내기, 가래 뱉는 소리를 내거나 빠는 소리 내기, 침 뱉는 소리 내기

4) 복합 음성 틱: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가 없는 단어를 말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모습,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 하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모습

3. 틱장애 원인

틱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인 요인이나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 호르몬 문제 등이 틱의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학습 요인 및 다양한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틱이 발생하고 악화된다고 한다.

4. 틱장애 치료방법

틱의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틱 증상을 무시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자꾸 몸을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아이를 무시하는 일이란 쉽지 않고 틱을 바라보는 부모가 더 스트레스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부모의 기다림과 인내심이 필요하고 힘들지만 노력해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과성 틱은 무시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틱이나 뚜렛장애는 아이가 일부러 그러한 행동이나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뇌의 문제이기 때문에, 참을 수가 없으므로 부모나 교사는 아동을 나무라거나 비난, 질책 등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틱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를 혼내거나 비난하면 오히려 아동을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어 그냥 사라져 버릴 틱증상도 악화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이 틱장애는 감정적인 흥분, 불안, 스트레스 상황 등으로 인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틱이 지속되는 동안 아동이 마음 편안하게 휴식 및 놀이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 틱을 운동장애라 이해하지 못하고 놀림이나 야단을 받게 되면 아동의 정서적 불안뿐 아니라 심한 기능장애나 사회관계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틱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상생활 관리와 같은 기본적 활동도 부모가 다 해주라는 것은 아니다. 이는 자존감 저하 등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아동이 스트레스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칭찬 및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향상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틱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어 학업, 학교 생활, 또래 관계 등에서 지장을 초래하게 되면, 의사의 의학적 평가를 통해 틱장애뿐 아니라 이에 동반될 수 있는 다양한 정서, 행동상의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중등도 이상의 틱장애 치료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과성 틱 장애가 아닌 만성 틱장애, 뚜렛장애에 대해서는 대개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약물 치료 기간은 환자의 증상 호전 정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정리하자면 아이의 틱증상이 의심이 될 때는 무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뚜렛장애로 발전할 수 있고, 우울, 불안, 강박 등의 질환들이 동반될 수 있기에 병원치료 및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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